서울구치소에 들어서면 ‘교화공원’이라는 팻말과 함께 삭막한 벌판이 나옵니다. ‘교화’ 사전을 찾아보니 “가르치고 이끌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함”이라는 뜻이네요. 영어로는 ‘reform’이네요. 이곳은 삶을 다시─만드는(re─form) 곳인가 봐요. 덕분에 감옥 밖의 모든 삶들도 하나의 방향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도덕’, ‘법’, ‘태도’, ‘성적’, ‘정상’ 같은 것들. 그렇게 생각하니 이 볼품없는 공원이 우리 삶의 방향을 설정해주고 있는 것이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