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네트워커 200호

By 2026/08/28No Comments

네트워커 200호


AI산업 향한 정부의 무책임한 폭주를 멈춰라


8월 20일, 개인정보 원본을 AI기술 개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아니 개악안이 가결되었습니다.

목적의 명확화, 최소 수집, 목적 외 이용 금지 등 개인정보보호 기본원칙을 훼손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해당 법안에 대해 시민사회는 지속적으로 폐기를 요구해 왔습니다.

특히 AI라는 특정 기술 개발을 위한 “AI 예외주의” 특례를 신설함으로써 법률이 원칙적으로 취해야 할 기술중립성 원칙에 반할 뿐 아니라, 앞으로 또 다른 기술 개발을 명분으로 개인정보보호 원칙을 무력화하는 입법 요구의 신호탄이 될 것 같아 우려됩니다. 이미 국회에는 피지컬 AI, 디지털 헬스산업, 바이오데이터 활용 등 민감정보를 포함한 개인정보 원본을 AI기술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법안들이 발의되어 있습니다. 이번 개인정보보호법 개악이 이러한 정보인권 훼손 법안 처리의 신호탄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나아가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러한 개인정보 보호원칙 훼손에 앞장 선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우리는 위원회가 앞으로 개인정보 원본 제공 심사를 어떻게 하는지 똑똑히 지켜보며 감시해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AI개발 명분으로 개인정보를 사실상 무상 취득하려는 산업계의 이익을 위해 전 국민의 정보인권을 내팽개친 국회는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AI 예외주의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정보가 AI 학습데이터로 이용되는지조차 알지 못하게 될 국민 개개인에게, 헌법상 기본권인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은 한낱 공허한 선언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번 개악안을 통과시킨 국회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불타는 활동의 연대기

인공지능 시대 영향받는 사람의 목소리

영향받는 사람의 목소리 연속 워크숍 5차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5차 워크숍은 국가 주도 인공지능 정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울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3대 메가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비수도권 경제성장 동력이라는 명분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에 전대미문의 재원이 투입되는 지금 이 시점에서 지역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지역사회 입장에서 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음 6차 워크숍으로 영향받는 사람의 목소리 연속 워크숍은 마무리됩니다. 마지막 워크숍의 주제는 사회복지 분야로, 9월 2일 수요일 서울 아랫마을에서 진행됩니다.

숨겨진 내란 가담조직 국정원, 국정조사 시급

국정원 전체 조직이 지난 12.3 비상계엄 전후 내란에 가담한 정황이 추가 폭로되었습니다. 국정원은 최소 비상계엄 3개월 전부터 계엄 관련 문건을 작성했고, 비상계엄 선포 후에는 국정원 내 여러 부서가 불법 계엄 하에서 국정원이 무엇을 수행할지 그 역할을 검토하는 문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반정부단체, 친북단체 등 주요 관찰 결과를 계엄사령부에 정기 보고”, “원내 유언비어 가짜뉴스 유포 등 암행 감찰” 등 사실상 정부 비판 세력과 언론을 사찰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구요.

그간 국정원의 조직적 내란 가담 혐의와 정황이 지속적으로 밝혀져 왔습니다. 종합 특검과 국수본의 철저한 수사 그리고 국정조사를 추진해 진상을 명확히 파헤쳐야 할 것입니다.

한편 이러한 와중에 국정원의 직무 범위를 확대하는 국정원법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해당 개정안은 국정원의 정보수집, 작성, 배포 범위에 ‘경제안보’를 추가하고 기존 ‘국제 및 국가배후 해킹조직’으로 한정되어있던 정보수집 범위를 ‘국제 및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활동으로 의심’되는 경우까지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0년 국정원 개혁으로 축소시켰던 국정원의 국내정보 수집과 공작의 권한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남용될 게 뻔한 상황에서의 이러한 국정원법 개정안, 이대로 둬선 안됩니다.

끊임없는 온라인 주민등록번호 CI 유출 사태, 방미통위 제도 개선 나서야

온라인 주민등록번호이자 제2의 주민등록번호인 연계정보 (CI) 유출 사태에 있어, 그 주무부처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실태조사 및 시정조치 계획 그리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책을 요구하는 공개 질의를 제출했습니다.

기업들은 CI가 주민등록번호와 같이 개인에게 유일하고 불변하다는 점을 활용해 그 활용처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대부분의 정보주체들은 자신의 CI가 언제 생성되었는지, 어떤 서비스에 어떻게 이용되는지, 이에 대해 열람과 삭제 그리고 처리정지 등 개인정보보호법에서 보장하는 권리 행사는 가능한지조차 명확히 통지받거나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른 CI 유출 사태에 있어, 기업들이 서비스 연계를 목적으로 명시적 동의 없이 이용자 식별을 위해 CI를 무분별하게 수집하고 보관하지 않았더라면 CI가 대규모로 유출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정보통신망법상 CI 생성 및 처리 등에 대해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방미통위는 지금이라도 기업들의 CI 오남용 실태를 점검하고 시정조치를 명령하는 등 근본적 개선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춰라! 9월 19일 기후정의행진 함께 해요

해외정보인권

인공지능의 환경적 비용: 탄소, 물, 토지 발자국

이번에 소개할 것은 유엔대학교 물환경보건연구소(UNU-INWEH)에서 나온 인공지능의 에너지 사용에 대한 환경적 비용 보고서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특히 거대 언어 모델의 대중화와 이에 대한 기업과 국가의 경쟁 및 투자에 힘입어 급속도로 지구의 자원을 잡아먹는 에너지 하마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현재의 인공지능 산업이 남반구 국가들에 대한 자원 채굴과 강제노동 및 아동 착취 그리고 환경 파괴를 기반으로 시작해 전 세계 지역 공동체의 땅과 물과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빨아들이고 배출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구라는 물리적 환경을 기반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로 어디까지 실현될 수 있는지 또 그 이득은 누가 보는지,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공동체의 피해와 부담, 환경 및 사회적 비용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특히 이 기후위기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질문입니다. 해당 보고서는 인공지능 산업의 학습 단계와 추론 단계의 에너지 소비 등 상세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결론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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